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Posted at 2010/03/13 19:03 in [Diary]
불교인은 아니지만 존경하던 법정 스님의 입적 소식에 좀 놀랐다.

몇일전에 서점 갔을때도 혹시나 법정 스님의 새로운 책이 있나 봤는데...
이제는 법정 스님의 새로운 글을 볼 수 없게 됬구나.

방송에서 하는 말처럼...
법정 스님은 종교를 떠나 나라의 어른이자 온 국민의 정신적인 스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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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3 19:03 2010/03/13 19:03

생활의 규칙

Posted at 2010/02/14 20:00 in [Bewise]
생활의 규칙

하루 한 시간은 조용히 앉아 있는 습관을 들이라.
푹신한 침대가 아닌 딱딱한 바닥에서 잠을 자라.
이런저런 생각 끝에 잠들지 말고
조용히 명상을 하다가 잠들도록 하라.

간소하게 먹고 간편하게 입으라.
사람들하고는 될 수 있는 한 일찍 헤어지고
자연과 가까이 하라.
텔레비전과 신문을 무조건 멀리하라.

무슨 일에나 최선을 다하라.
그러나 그 결과에는 집착하지 말라.
풀과 벌레들처럼 언젠가는 우리도 죽을 것이다.
삶다운 삶을 살아야
죽음다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음을 명심하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하루 24시간이다.
이 24시간을 어떻게 나누어 쓰는가에 따라
그 인생은 얼마든지 달라진다.

바쁘고 고단한 일상이지만
하루 한 시간만이라도
조용히 앉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하루하루의 삶에 탄력이 생길 것이다.

몸은 길들이기 나름이다.
너무 편하고 안락하면 게으름에 빠지기 쉽다.
잠들 때는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
숙면이 되도록 무심해져야 한다.

당신은 어떤 생활의 규칙을 세워 지키고 있는가.
당신을 만드는 것이 바로 당신 자신의 생활 습관이다.
2010/02/14 20:00 2010/02/14 20:00

11월 19일!

Posted at 2009/11/19 21:13 in [Diary]
꿈을 꾸는지 안꾸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잠을 자면 너무 푹자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그런 나였는데 요즘엔 종종 꿈도 꾸고 아침 알람 소리에 민감하게 잘 일어난다 -0-
(어머니한테 이야기 하면 절대 못 믿을 이야기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오늘 꿈 정말 리얼했다 ㅡ.ㅡ
순간이동이라도 한듯 한국에 있었다
정말 웃긴건 난 한국 가고 싶다는 생각도 별로 없고;;
아직 할 일도 있기에 그다지 한국에 대해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꿈에서 나는 왜 한국에 있었을까 -0-


11월 19일! 오늘이 바로 그날이네.
미국 땅 처음 밟은 날.
안그래도 얼마전에 Ed 아저씨 만났을때 미국에 온지 얼마나 됬냐고 물어봤었는데...
눈 깜짝 할 사이에 4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네

뭐 나름데로 열심히 살았기에 후회는 별로 없지만 서도...
4년 동안 뭐했나 싶기도 하다 -0-

한국에서 미국 오기전에도 정말 고민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미국와서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운거 같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좋은 글~

아름다운 마무리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긍정한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과 모든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준 삶에 대해, 이 존재계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의 과정에서,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의 본질인 놀이를 회복하는 것. 심각함과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천진과 순수로 돌아가 존재의 기쁨을 누린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금이 바로 그때임을 안다. 과거나 미래의 어느 때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순간임을 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간 모든 순간들과 기꺼이 작별하고 아직 오지 않는 순간들에 대해서는 미지 그대로 열어 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인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또한 단순해지는 것. 하나만으로 만족할 줄 안다. 불필요한 것들과 거리를 둠으로써 자기 자신과 더욱 가까워진다.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분명하게 가릴 줄 안다.

머지않아 늦가을 서릿바람에 저토록 무성한 나뭇잎들도 무너져 내릴 것이다. 그 빈 가지에 때가 오면 또다시 새잎이 돋아날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미련 없이 떨쳐 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초심으로 새로운 시작이다! =3
2009/11/19 21:13 2009/11/19 21:13

법정 스님

Posted at 2009/11/02 23:38 in [Books]
법정 스님의 책을 처음 접한건 중학교때 였던거 같다.
중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이 국어 선생님이었는데,
숙제 였던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읽으라는 것.
그래서 처음으로 무소유라는 책으로 법정 스님을 접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놀기 바쁜 나이고 이해력도 부족하고 건성으로 대충 읽다 말았던거 같은데,
어느덫 20살이 넘고 다시 한번 읽고 싶은 마음에 무소유를 다시 읽었다.

책 속에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기억 나는 이야기 중에 하나는,
스님이 어느날 화분을 하나 가져와 집에서 기르기 시작했는데,
그 화분에 꼬박꼬박 물을 줘야하고 이것저것 신경 쓸게 많아서 여간 피곤하다는 거였다.
집을 비우고 싶어도 물을 안주면 금방 시들어 버리니 마음데로 어디 나갈수도 없게되고...
결론적으로 물질을 많이 더 많이 가질수록 물질에 구속된다는 그런 이야기.

무소유를 읽고나서 내 생활에도 하나의 작은 변화가 생겼다.
가끔 새로운 기계 같은 것을 사면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서 산 것이니,
기스날까 조심스레 쓰고 혹여나 떨어뜨리게 되면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서 샀는데 왜 돈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아야하지? 라는 식으로...

미국와서 법정 스님의 책을 다시 접하게 되었고 정말 아끼는 책이 되었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맑고 향기롭게", "일기일회"
두번씩은 읽은거 같은데 훨씬 더 많이 읽어야 될거 같다.

책을 읽으면서 불교에 관한 내용이 나오면 용어도 어렵고 크게 마음에 와닿진 않는다.
사실 종교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기에.
하지만, 류시화 시인이 말한 것처럼...
"여느 책처럼 그 자리에서 한 번에 다 읽고 덮어 버리기에 어울리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끝까지 읽지 않아도 옆에 오래 놓아두어야 할 책이다. 내 방은 많은 책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법정 스님의 책 만큼은 그 숫자에 포함하고 싶지 않다. 그의 책들은 한권의 책으로서가 아니라 늘 하나의 도반으로 곁에 있다. '법정'이라는 이름이 그 자체로 산이고, 오두막이고, 청정함이며, 어디에도 걸림 없는 자유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법정 스님의 책은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옆에 오래 놓아둘 것이다.

가끔 머리가 복잡하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때면 법정 스님의 책을 펼치게 되는데,
어느순간부터는 내 삶의 나침반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잘못된 나의 생각을 일러 주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일깨워 주기도 하고,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나무처럼

새싹을 틔우고
잎을 펼치고
열매를 맺고
그러다가 때가 오면 훨훨 벗어 버리고
빈 몸으로 겨울 하늘 아래
당당하게 서 있는 나무.

새들이 날아와 팔이나 품에 안겨도
그저 무심할 수 있고,
폭풍우가 휘몰아쳐 가지 하나쯤 껶여도
끄덕없는 요지부동.
곁에서 꽃을 피우는 꽃나무가 있어
나비와 벌들이 찾아가는 것을 볼지라도
시샘할 줄 모르는 의연하고 담담한 나무.

한여름이면 발치에 서늘한 그늘을 드리워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쉬어 가게 하면서도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덕을 지닌 나무......

나무처럼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저것 복잡한 분별없이
단순하고 담백하고 무심히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2009/11/02 23:38 2009/11/02 23:38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

Posted at 2009/10/19 08:19 in [Bewise]
  물에는 고정된 모습이 없다.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근 모습을 하고, 모난 그릇에 담기면 모난 모습을 한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곳에서는 증기로 되고, 차가운 곳에서는 얼음이 된다. 이렇듯 물에는 자기 고집이 없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남의 뜻에 따른다.
  살아 있는 물은 멈추지 않고 늘 흐른다. 강물은 항상 그곳에서 그렇게 흐른다. 같은 물이면서도 늘 새롭다. 오늘 흐르는 강물은 같은 강물이지만 어제의 강물이 아니다. 강물은 이렇듯 늘 새롭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거죽은 비슷하지만 실재는 아니다. 오늘의 나는 새로운 나다. 살아 있는 것은 이와 같이 늘 새롭다.
...
  임종을 앞둔 늙은 스승이 마지막 가르침을 주기 위해 제자를 불렀다. 스승은 자신의 입을 벌려 제자에게 보여 주며 물었다.
  "내 입 안에 무엇이 보이느냐?"
  "혀가 보입니다."
  "이는 보이지 않느냐?"
  "스승님의 치아는 다 빠지고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는 다 빠지고 없는데 혀는 남아 있는 이유를 알겠느냐?"
  "이는 단단하기 때문에 빠져 버리고 혀는 부드러운 덕분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스승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는 것, 이것이 세상 사는 지혜의 전부이니라. 이제 더 이상 너에게 가르쳐 줄 것이 없구나. 명심하거라."
너무 단단하면 깨지기 쉽다는 것.
너무 예리하면 꺽이기 쉽다는 것.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기는 것.
2009/10/19 08:19 2009/10/19 08:19

날마다 좋은 날

Posted at 2009/10/13 02:10 in [Bewise]
"과거를 따르지 말고 미래를 기대하지 말라. 한번 지나가 버린 것은 이미 버려진 것, 또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오늘 할 일을 부지런히 행하라. 누가 내일의 죽음을 알 수 있으랴. 지나가 버린 것을 슬퍼하지 않고 오지 않은 것을 동경하지 않으며 현재를 충실히 살고 있을 때 그의 안색은 생기에 빛난다. 분수 바깥 것을 탐내어 구하고 지나간 과거사를 슬퍼할 때 어리석은 사람은 그 때문에 꺾인 갈대처럼 시든다."

지나가 버린 것을 슬퍼하지 않고...
실수한 것 혹은 피해를 끼쳤던 것에 대해 반성하고 다시 하지 않고...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내일에 대해 기대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잘 살고, 후회 없이 살기를...

요즘 너무 심오해 지는데... =3

2009/10/13 02:10 2009/10/13 02:10

행복? Happiness?

Posted at 2009/09/21 22:08 in [Bewise]
  현대인들은 행복의 기준을 흔히 남보다 많고 큰 것을 차지하고 누리는 데 두려고 한다. 수십 억짜리 저택에, 또 몇 억짜리 자동차에, 몇 억짜리 무슨무슨 회원권을 지녀야 성에 차 한다.
  물론 행복은 주관적인 가치이므로 한마디로 이렇다 저렇다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적거나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현대인들의 불행은 모자람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말씀이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이 가르침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13세기 독일의 뛰어난 신학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을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아무것도 더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더 알려고 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더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지식으로부터의 자유, 소유로부터의 자유를 말하고 있다."
  심지어 그는 신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사람만이 진정으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라고 한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 가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으려면 이웃들과 정을 나누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 등 살아 있는 생물들과도 교감할 줄 알아야 한다.

  You've got to find what you love. And that is as true for your work as it is for your lovers. Your work is going to fill a large part of your life, and the only way to be truly satisfied is to do what you believe is great work. And the only way to do great work is to love what you do. If you haven't found it yet, keep looking. Don't settle. As with all matters of the heart, you'll know when you find it. And, like any great relationship, it just gets better and better as the years roll on. So keep looking until you find it. Don't settle.

두마디로 요약하자면...
작은 것에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알며 따뜻한 가슴을 잃지 말아라.
너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해라.

헉! 나는 행복한 사람이네~ =3
2009/09/21 22:08 2009/09/21 22:08

거꾸로 보기

Posted at 2009/04/22 09:02 in [Books]
팔베개를 하고 누워서 서까래 끝에 열린 하늘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모로 돌아누워 산봉우리에 눈을 주었다. 갑자기 산이 달리 보였다. 하, 이것 봐라 하고 나는 벌떡 일어나, 이번에는 가랑이 사이로 산을 내다보았다. 우리들이 어린 시절 동무들과 어울려 놀이를 하던 그런 모습으로.
그건 새로운 발견이었다. 하늘은 호수가 되고, 산은 호수에 잠긴 그림자가 되었다. 바로 보면 굴곡이 심한 산의 능선이 거꾸로 보니 훨씬 유장하게 보였다. 그리고 숲의 빛깔은 원색이 낱낱이 분해되어 멀고 가까움이 선명하게 드러나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랐다. 나는 하도 신기해서 일어서서 바로 보다가 다시 거꾸로 보기를 되풀이했었다.

이러한 동작을 누가 지켜보고 있었다면 필시 미친 중으로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나는 새로운 사실을 캐낼 수 있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람을 대하거나 사물을 보고 인식하는 것은 틀에 박힌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알아 버린 대상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찾아내기 어렵다. 아무개 하면, 자신의 인식 속에 들어와 이미 굳어 버린 그렇고 그런 존재로 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이건 얼마나 그릇된 오해인가. 사람이나 사물은 끝없이 형성되고 변모하는 것인데.

그러나 보는 각도를 달리함으로써 그 사람이나 사물이 지닌 새로운 면을, 아름다운 비밀을 찾아낼 수 있다. 우리들이 시들하게 생각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사이라 할지라도 선입견에서 벗어나 맑고 깨끗한 '열린 눈'으로 바라본다면 시들한 관계의 뜰에 생기가 돌 것이다.

내 눈이 열리면 그 눈으로 보는 세상도 함께 열리는 법이다.
2009/04/22 09:02 2009/04/22 09:02